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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15.12.03 151202 타이밍 gv 후기
2015. 12. 3. 00:28

스포일러있음★




강풀 만화 본거 거의 없고 영화나 몇번 봤는데.. 얼마전에 타이밍 예고를 보고 잘 빠진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었더랬다.
다른 영화 예매하러 들어갔다가 오늘 gv겸 선개봉? 하는 것 같길래 시간되고 자리있어사 냉큼 다녀옴..
원작을 안봐서 막상 가면 다 팬들만 있는거 아닌가 ㄷㄷ했는데 질답 시간에 웹툰 안본사람 손들어보라니까 의외로 꽤 있어서 동지의식ㅋㅋ

gv까지 보고오니까 사실 벌써 가물가물하긴한데;;

내가 원래 능력자물 좋아해서 그런지 정말 재밌게봤다. 캐릭터 5인 예고도 따로 있던데 사실 5인+알파.. 로 능력자 인물들이 많다보니깐 캐릭터들이 개성도 강하고 능력도 보여줄 것이 정말 많다고 생각하는데, 이걸 영화 시간상 다 담지 못한게 보여서 그 점이 아쉬웠음.

감독님도 그렇다고 하시더라. 원래 예산상 80분정도 기획했었는데 도저히 그렇게 줄일 수가 없어서 나온게 지금 버전이라고 ㅋㅋㅋ(약 100분정도?)

원작은 4시간정도 분량이라고 하는데, 3-4시간정도로 만들 수 있었으면 능력자들 개인에피+설정 보여주고 개명작 나왔을 것 ㄷㄷ 특히 타임리와인더 민혁씨ㅠㅠㅠㅠㅠㅠㅠㅠㅠ 감독님이 이 캐릭터가 10초 앞으로 돌리는 것을 수도 없이 많이 하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고민이 많았다고 했는데, 정말 그럴게.... 몇십번 반복하는 걸 다 보여줄 수도 없고(엔들리스에이트?) 시간 제약 상 그래도 시간 돌리는 장면을 최대한 줄여야했는데, 시간을 돌리고 점점 달리는 속도가 느려진다던지, 숨을 심하게 헐떡인다던지 지금 연출이 정말 마음에 든다. 만화 정지화면보다 이것이 애니의 장점 아니겠는가...

뭐 그정도로 캐릭터, 설정이 매력적이라는 말ㅋㅋㅋ 원작 안보고 가도 능력에 대해서는 대충 다 이해할 수 있다.

주인공(?)인 박자기가 계속해서 설명충 역할을 해주기때문.. 사실 내용을 모르다보니 영화 중반까지 박자기가 민폐 캐릭인가 싶어서 짜증났었는데 아니어서 다행.

진주인공(?) 백기형은 후반에 너무 분량이 몰빵되다보니까 ㅋㅋㅋㅋㅋㅋㅋ 뒷부분에 좀 늘어지는 감이 있었다. 정말 공들인 캐릭터인가보다...... 하면서 봤는데 과거랑 능력을 갖게된 사연이랑 원흉이 된 이유까지 구구절절 다 나오는데 음 얘가 흑막인가? 싶었지만 흔한 가정환경때문에 비뚤어진 중2병에 츤데레 갭모에 캐릭 결국 이 영화에는 악역은 없었던걸로. 얘가 나름 반전캐라 앞에 못보여주고 뒤에 몰빵한건 아는데... 결국 사건의 원흉 발단을 알고보니 좀 허무해서.

흑막 최종보스를 물리쳤다! 에서 끝난게 아니고 또 다른 얘기가 있으니 다행이었지만.


감독님이 원작 안읽은 사람도 내용이 이해가 되는지 걱정하시는 것 같던데 사실 원작 안본 입장에서 더 재밌게 본 것같다 'ㅅ'

질답시간에 보니까 아무래도 웹툰 읽은 원작 팬들은 아쉬운 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. 만약에 속편을 제작할 수 있는 사정이었다면 조금 더 친절하게 전개할 수 있었겠지..ㅠㅠ

작화가 올드하다는 의견도 있었는데, 감독님 말로는 일본스럽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.

캐릭터 디자인이 크게 개성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지금 작화가 그래도 괜찮은게.. 

약간 호러+미스터리+능력자물인데 요즘 유행하는 일본 모에캐들이 나왔으면 그냥 흔한 일본애니 따라하는 영화1이 되었을 것 같음. 별개로 모에화된 모습도 궁금하긴하네;;


gv 내용을 정리하고 싶었지만 기억이 나질 않는다.... 

기억나는거 하나

Q: 시간 능력자가 되어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얼마나, 언제로 돌리고 싶은지?

A: 

민경조 감독: 10초 전으로 돌려서 실수했을 때 만회하고 싶다.

강풀 작가: 마감날에 하루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.


원래 3월에 개봉하려던걸 미뤄져서 하필 12월이라 대작들이 많이 개봉해서 상영관 확보가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지만 ㅠㅠ

잘 되었으면 좋겠다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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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멜랑말랑